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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2023), 초반 몰입감은 좋았지만 결말이 아쉬웠던 이유
※ 본 글에는 드라마 구스범스(2023)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만한 스릴러 드라마를 찾다가 우연히 선택한 작품이 바로 구스범스(2023)였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시리즈인 만큼 기대도 있었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정주행을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감은 남지 않았다. 개인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 정도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정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
구스범스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사람인 줄 알았던 존재가 사실은 변신한 괴물이었고,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슬라임처럼 무너져 내리는 장면은 예상하지 못했던 연출이었다. 타임루프에 갇히는 에피소드 역시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퍼즐을 푸는 느낌이라 흥미롭게 감상했다.
이처럼 진짜와 가짜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또 어떤 반전이 나올까?'라는 궁금증 덕분에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꽤 몰입해서 봤다.
공포보다 미스터리의 비중이 더 컸다
제목만 보면 강한 공포 드라마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미스터리와 청춘 드라마의 성격이 더 강하다.
중간중간 병맛처럼 느껴지는 연출도 있었지만, 오히려 너무 무겁지 않아서 부담 없이 보기에는 괜찮았다. 화려한 CG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살아 있을 때는 크게 거슬리지도 않았다.
특히 악령이 깃든 인형을 버린 뒤에도 사건이 끝난 것이 아니라 더 큰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구간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과거 회상과 반복되는 결말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했다.
중반 이후 과거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자주 끊겼다. 물론 현재의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흐름이 여러 번 끊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었다.
무엇보다 결말이 가장 아쉬웠다.
등장인물들이 주문을 외우며 악령을 봉인했을 때는 드디어 모든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다시 악령의 존재를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또 시작인가?'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후속 시즌을 위한 열린 결말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시즌 안에서 조금 더 깔끔하게 마무리했더라면 여운이 더 컸을 것 같다.
2025년 시즌2는 끝까지 보지 못했다
이 작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작인 구스범스: 더 베니싱(2025)도 바로 시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화에서 시청을 멈췄다.
가장 큰 이유는 전개 속도였다.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이야기의 긴장감보다 10대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러브라인에 상당한 비중을 두면서 흐름이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CG도 전작보다 더 눈에 띄는 편이라 몰입하기 어려웠고, 결국 다른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끝까지 보려고 했던 이유는 배우 데이비드 슈위머 때문이었다. 미드 프렌즈에서 로스 역을 맡았던 배우라 오랜만에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 반가웠다.
나는 프렌즈를 전 시즌 두 번이나 정주행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더욱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배우에 대한 반가움만으로는 끝까지 시청할 만큼의 몰입감을 얻지는 못했다.
결국 이 드라마가 남긴 인상
구스범스는 엄청난 명작이라기보다 킬링타임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까웠다.
초반에는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가 분명 있었고, 타임루프나 변신 괴물 같은 설정도 신선했다. 반면 후반부는 반복되는 전개와 열린 결말 때문에 만족도가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미스터리 요소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볼 만한 작품이다. 다만 강렬한 공포를 기대한다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개인 평점
스토리 ★★★☆☆
몰입감 ★★★☆☆
공포 ★★☆☆☆
반전 ★★★★☆
재시청 의사 ★★☆☆☆
종합 평점 : ★★☆½ (2.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