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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It) 후기|단순한 삐에로가 아니었던 최고의 공포영화
    출처 : 다음 영화 그것1,2 포토

     

     

     

    ※ 본 글에는 영화 그것(It) 1편과 2편의 주요 내용 및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해지는 느낌이 든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 어두운 복도, 큰 효과음 같은 연출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정도는 다음 장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영화 그것(It)이 개봉할 무렵에는 많은 공포영화를 본 상태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분명 귀신이 갑자기 나타나고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은 다른 공포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것만큼은 다른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공포를 느끼게 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가장 깊은 공포를 이용하는 괴물을 만들어 냈기 때문인 것 같다.

     

    삐에로라는 친숙한 존재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미국 영화에서는 삐에로가 종종 공포의 소재로 등장한다.

    원래는 아이들을 웃게 만드는 존재지만, 공포영화에서는 익숙한 이미지를 뒤틀어 불안감을 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그런데 페니와이즈는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처음에는 친근하게 말을 걸고 아이들의 경계를 풀어 놓는다.

    하지만 순식간에 본모습을 드러내며 먹잇감을 덮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특히 사람을 삼키기 직전 입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벌어지는 장면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방심하게 되고, 그 뒤에 드러나는 괴물의 모습은 강한 반전을 만들어 냈다.

     

    27년마다 돌아온다는 설정도 인상 깊었다

    영화에서 페니와이즈는 27년을 주기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단순히 오래 사는 괴물이 아니라 하나의 저주처럼 반복되는 존재라는 설정이 굉장히 신선했다.

    시간이 흘러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다음 세대를 기다렸다가 다시 공포를 퍼뜨린다는 점이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27년 뒤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세계관에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그것 2는 공포보다 심리를 건드렸다

    2편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끝난 뒤, 성인이 된 주인공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가장 기묘했던 점은 대부분의 인물들이 어린 시절 겪었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설정이었다.

    분명 목숨을 걸었던 사건인데 기억이 희미해졌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섬뜩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페니와이즈는 단순히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고, 그 공포를 극대화한 뒤 서서히 압박한다.

    괴물은 사람의 몸보다 마음을 먼저 무너뜨리려는 존재처럼 보였다.

    그래서 2편은 점프 스케어보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훨씬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가장 잊히지 않는 장면, 노파의 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베벌리(제시카 차스테인)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다시 찾는 장면이다.

    그곳에는 친절한 노파가 살고 있었고, 따뜻하게 차를 내어 주며 반갑게 맞아준다.

    처음에는 평범한 대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파의 행동은 점점 이상해지고, 집 안의 분위기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묘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영화는 가장 강렬한 공포를 선사한다.

    단순히 괴물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상대를 겁주고 즐기는 듯한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조금 전까지 다정하고 친근했던 얼굴이 순식간에 공포의 대상으로 바뀌는 장면은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것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줄거리 요약

    미국의 작은 마을 데리에서는 27년마다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반복된다.

    소년 소녀들은 친구의 실종을 계기로 사건을 조사하다가 페니와이즈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페니와이즈는 사람마다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변하며 공포를 이용해 희생자를 노린다.

    아이들은 서로 힘을 합쳐 괴물에 맞서고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27년이 지난 뒤 다시 시작된 공포를 끝내기 위해 성인이 되어 다시 데리로 돌아오게 된다.

     

    작품 정보

    제목 : 그것(It), 그것: 두 번째 이야기(It Chapter Two)
    개봉 : 2017년, 2019년
    장르 :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원작 : 스티븐 킹 『It』
    주연 : 빌 스카스가드, 제시카 차스테인, 제임스 맥어보이 외

    마무리

    그것은 단순히 삐에로가 등장하는 공포영화가 아니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을 이용하는 존재를 통해 심리적인 공포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27년마다 반복되는 저주, 어린 시절의 상처,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는 두려움까지.

    단순히 놀라게 하는 영화를 넘어 오래 기억에 남는 공포를 만들어 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본 공포영화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설정을 가진 작품 중 하나였으며,

    특히 2편의 노파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