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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자 o 난감' 포스터
    출처 : 다음 '살인자 o 난감' 포스터

     

    살인자ㅇ난감, 범죄 스릴러를 넘어 '정의'를 고민하게 만든 작품

    ※ 본 글에는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의 주요 설정과 일부 전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귀신이 등장하거나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반대로 사람이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는 장면이 중심인 범죄 스릴러는 선호하지 않는다. 실제 범죄를 연상시키는 연출은 몰입이 되면서도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살인자ㅇ난감은 그런 취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주행하게 만든 몇 안 되는 작품이었다. 수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놀랐지만,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질 만큼 전개 속도가 빨랐고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 쉽게 멈출 수 없었다.

    손석구는 형사 역할이 정말 잘 어울렸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는 손석구였다.

    말보다 눈빛과 분위기로 사건을 풀어가는 형사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렸다. 단순히 범인을 쫓는 역할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읽고 의심을 키워 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워 극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 주었다.

    최우식이 예상 밖의 상황에 휘말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손석구는 끝까지 냉정하게 퍼즐을 맞춰 가는 인물이었다. 두 배우의 대비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무서운 이유는 시청자의 심리까지 흔들기 때문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단순히 살인 사건이 아니라, 시청자의 판단 기준을 흔든다는 점이었다.

    최우식이 우연처럼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손에 죽는 사람들은 대부분 악인들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저 사람은 죽어도 되는 사람 아닐까?'라는 위험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 시작한다.

    분명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경계를 계속 흐리게 만든다.

    악인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살인자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무서웠다. 귀신이나 괴물보다도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흔드는 연출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평범한 사람이 무너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냉혈한 살인마를 보여 주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계기로 점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 준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들었고, 사건이 커질수록 긴장감도 함께 커졌다.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도 거의 없었다. 새로운 사건이 이어질 때마다 다음 화를 바로 재생하게 되는 드라마였다.

    열린 결말이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말 역시 인상적이었다.

    모든 사건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숨어 지내던 최우식의 캐릭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를 손석구가 직감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명확하게 끝을 맺기보다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결말이라 개인적으로는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억지로 반전을 만드는 열린 결말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남긴 점이 좋았다.

    제목 하나에도 개성이 담긴 작품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비하인드 영상을 찾아보다가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살인자ㅇ난감'이라는 제목 속 'ㅇ'을 어떻게 읽느냐는 질문에 감독과 배우들이 서로 다른 답을 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오'라고 읽고, 누군가는 '영', 또 다른 사람은 '이응'처럼 표현했다. 오히려 하나의 정답을 정해 두지 않았다는 점이 이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부터 시청자마다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흥미로운 요소였다.

    내가 생각한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

    개인적으로 살인자ㅇ난감은 범인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의는 누가 판단하는가'를 묻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악인을 처벌하는 행위가 정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판단을 개인이 내리는 순간 사회는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드라마는 그 불편한 경계를 시청자가 직접 체험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보고 나면 통쾌함보다도 여러 생각이 오래 남는다.

    개인 평점

    연출 ★★★★☆
    몰입감 ★★★★★
    캐릭터 ★★★★★
    잔혹성 ★★★★★
    재시청 의사 ★★★★☆

    종합 평점 : ★★★★☆ (4.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