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니스 · 슬로우 라이프 · 일상 재설계 · 넷플릭스 후기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
넷플릭스 영화 다운사이징(Downsizing, 2017)은
인간을 5cm 크기로 줄이는 기술이 개발된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작아지면 적은 자원으로도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논리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작아지는 선택을 합니다.
주인공 폴은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다운사이징을 결심하지만,
막상 작아진 세계에 들어가자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합니다.
작아진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감독 알렉산더 페인이 연출했으며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SF 설정 안에 삶의 규모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지만 중반 이후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끝까지 집중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주목해서 볼 포인트
이 영화를 볼 때 SF적 설정에 빠져들기보다 폴의 선택과
그 이후 변화를 따라가면 훨씬 풍부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중반부에 폴은 작아진 세계에서도 결국 비슷한 일상을 반복합니다.
더 작고 단순하게 살겠다고 결심했는데도 익숙한 패턴으로 돌아오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장면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바꿔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베트남 출신 이웃 응옥 란 캐릭터도 놓치지 마세요.
화려하지 않고 매우 단순하게 살지만, 가장 활기차고 연결된 삶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폴이 응옥 란을 만나면서 "작게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다시 이해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영화가 결론적으로 말하는 건 단순합니다.
삶의 크기는 공간이나 소유물이 아니라 무엇에 집중하느냐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보고 나서 내 일상을 돌아봤더니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SF 장르로만 접근했는데, 다 보고 나서 한참 멍하게 있었습니다. 폴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운사이징을 선택했지만 정작 그 이후에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반복하는 모습이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저도 환경을 바꾸면 뭔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자주 합니다.
새 플래너를 사면 계획을 잘 세울 것 같고,
운동복을 새로 사면 운동을 시작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실제로 달라지는 건 그 기대감이 사라질 때까지의 며칠뿐이었습니다.
웰니스 관점에서 슬로우 라이프의 핵심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에 집중할지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다운사이징의 폴이 결국 깨닫는 것도 그것입니다.
더 작은 공간, 더 적은 물건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과 순간에 집중하는 것.
그게 영화가 말하는 진짜 다운사이징입니다.
영화를 본 후 하루 일과 중 딱 한 가지를 골라
그것만 온전히 하는 시간을 만들어봤습니다.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10분이 하루 중 가장 온전한 시간이 됐습니다.
프로그램 이후 추천 행동
영화를 본 후 오늘 하루 딱 한 가지 활동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아 보세요.
밥 먹는 시간, 커피 마시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중 하나면 됩니다.
그 시간 동안 주변에 집중해보는 것입니다.
삶을 바꾸는 건 큰 결심이 아니라
이런 작은 순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출처 및 원작 링크
▶ Netflix — 다운사이징 : https://www.netflix.com/kr/title/8019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