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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후기, 실화라는 점이 더 무서웠던 공포영화
※ 본 글에는 영화 컨저링의 주요 설정과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창 시절 미국 드라마 미디엄(Medium)과 영화 콘스탄틴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컨저링은 처음부터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이 볼 수 없는 존재와 사후 세계를 다루고 있었는데,
컨저링 역시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영매라는 존재는 언제나 흥미로운 소재다.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죽은 사람의 흔적을 보거나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컨저링은 단순히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를 엿보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현재 컨저링 시리즈는 여러 편이 공개되었지만
나는 아직 1편과 2편까지만 감상했다. 3편이 개봉했을 당시 개인적으로 바쁜 시기라 극장에서 보지 못했는데,
뒤늦게 보려고 했을 때는 이미 상영이 종료되어 있었다.
나는 원래 시리즈 작품을 순서대로 보는 편이라 아직 이후 작품들도 미뤄두고 있다.
언젠가는 컨저링 세계관을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해 볼 생각이다.
실화 기반이라는 점이 주는 특별한 공포
컨저링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 속 모든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고 증명할 수는 없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부분도 있고 영화적 연출이 더해진 장면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는 설명만으로도 영화가 주는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다.
보통 공포영화를 볼 때는 허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게 된다. 하지만 컨저링은 다르다.
실제 사건 기록과 워렌 부부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면 기이한 현상이 등장할 때마다 혹시 정말 있었던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단순히 무서웠다는 감정보다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오래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 때문에 사후 세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워렌 부부가 만들어낸 현실감
컨저링의 중심에는 에드 워렌과 로레인 워렌 부부가 있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단순한 퇴마사가 아니다. 초자연 현상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연구자에 가깝게 묘사된다.
특히 로레인 워렌은 영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설정은 내가 좋아했던 미디엄이나 콘스탄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일종의 수사물처럼 진행된다.
그래서 컨저링은 공포영화이면서도 미스터리 장르의 매력을 함께 가지고 있다.
악령이 누구인지, 왜 나타나는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추적하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실제 녹음 자료와 사건 기록을 참고한 연출들은 영화의 현실감을 더욱 높여준다.
박수 두 번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컨저링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어두운 공간에서 들려오는 박수 두 번 소리다.
공포영화에는 흔히 사용하는 공식이 있다.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오고 큰 소리를 들려주며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방식이다.
컨저링 역시 이런 연출을 사용하지만 단순히 놀라게 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박수 장면은 지금 다시 떠올려도 인상적이다.
누군가 장난을 치는 것처럼, 혹은 사람을 놀리는 것처럼 들리는 그 소리는 단순한 귀신 등장 장면보다
훨씬 강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무언가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은 더욱 불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컨저링 전체를 대표하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계기로 컨저링을 기억하게 되었고,
시리즈를 상징하는 연출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줄거리 요약
1970년대 미국의 한 가정은 새집으로 이사한 이후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겪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점점 심각해지는 초자연 현상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유명한 심령 연구가인 워렌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에드 워렌과 로레인 워렌은 집을 조사하면서 단순한 유령 사건이 아니라 강력한 악의 존재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워렌 부부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위험한 퇴마 의식에 나서게 된다.
작품 정보
제목 : 컨저링 (The Conjuring)
개봉 : 2013년
장르 : 공포, 오컬트, 스릴러
감독 : 제임스 완
주연 : 패트릭 윌슨, 베라 파미가
기반 : 워렌 부부 사건 기록
마무리
컨저링은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영화가 아니다.
실화 기반이라는 설정과 워렌 부부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현실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관객은 영화를 보는 동안 단순히 무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정말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본 오컬트 공포영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며, 여전히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영화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