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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 후 후기|28일 후 팬이 가장 실망했던 이유, 시리즈의 장점을 잃어버린 속편
    출처 : 다음 영화 '28년 후' 포토

     

     

    28년 후, 전작 팬이기에 더 크게 실망했던 속편

    ※ 본 글에는 영화 28년 후의 일부 설정과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좀비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웬만하면 찾아보는 편이고,

    28일 후28주 후 역시 여러 번 다시 볼 정도로 좋아했던 시리즈다.

    그래서 28년 후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대했던 영화 중 하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시리즈가 이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반가웠다.

    하지만 영화를 모두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였다.

    개인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0점. 지금까지 본 좀비 영화 가운데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쉬움이 컸던 작품이다.

     

    전작이 사랑받았던 이유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28일 후28주 후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단순히 좀비가 빠르기 때문이 아니었다.

    감염병이 퍼진 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그리고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반면 28년 후는 새로운 설정을 계속 추가하는 데 집중한 느낌이 강했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기보다

    낯선 설정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오히려 몰입하기 어려웠다.

    좋았던 설정도 분명 있었다

    아예 장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감염자들이 물을 두려워한다는 설정을 활용해 간조와 만조 시간에만 섬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든 구조는 꽤 신선했다.

    특별한 요새를 만드는 대신 자연환경 자체를 방어선으로 이용했다는 점은 이 시리즈다운 생존 방식처럼 느껴졌다.

    그 부분만큼은 영화를 보면서 가장 흥미롭게 본 설정이었다.

    새로운 설정이 많았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세계관이 너무 빠르게 변했다는 것이다.

    감염자가 출산을 한다는 설정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태어난 아이는 감염되지 않았다는 전개까지 이어지면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계속 생겼다.

    여기에 일반 감염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능력을 가진 특수 개체까지 등장하면서,

    기존 시리즈가 보여 주던 현실적인 공포가 점점 희미해졌다.

    새로운 설정 하나하나는 흥미로울 수도 있지만, 한 작품 안에 너무 많은 요소가 들어가다 보니 오히려 혼란스럽게 느껴졌다.

    결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했던 것은 마지막 장면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기괴한 집단은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의도였겠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버린 요소처럼 느껴졌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내가 정말 28일 후 시리즈를 보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리즈 특유의 절망적인 생존 스릴러가 아니라 전혀 다른 작품을 보는 듯한 이질감이 컸다.

    후속편을 위한 장치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작이 쌓아 온 분위기를 크게 벗어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28개월 후가 없었던 공백도 느껴졌다

    원래 계획되었던 28개월 후가 제작되지 못한 것은 많은 팬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다.

    물론 오랜 공백 끝에 곧바로 28년 후를 만들다 보니 중간 이야기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이야기의 연결성이 충분히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중간에 중요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건너뛴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차라리 전작을 다시 추천하고 싶다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해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 시리즈를 추천해 달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28일 후28주 후를 먼저 추천할 것 같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두 작품이 보여 준 긴장감과 현실적인 공포는 지금 다시 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반면 28년 후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의 장점을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속편이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남았다.

    개인 평점

    스토리 ★☆☆☆☆
    몰입감 ★☆☆☆☆
    연출 ★★☆☆☆
    세계관 확장 ★☆☆☆☆
    재시청 의사 ☆☆☆☆☆

    종합 평점 : 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