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무서운 귀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비올라의 이야기를 알고 나니 귀신을 보는 느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배신을 당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이야기가 결국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잊어버리는 존재로 이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비올라의 얼굴이 사라질수록 더 안타까웠던 이유블라이 저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귀신은 역시 호수의 여인이었습니다.처음에는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무서운 귀신이라고만 생각했는데,그 정체가 비올라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비올라는 동생 퍼디타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은 뒤에도 저택을 떠나지 못합니다.자신이 사랑했던 집과 가족에 대한 집착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비올라는 자신이 누구였는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리..
《힐하우스의 유령》은 귀신이 언제 나타날지 기다리게 만드는 공포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오히려 귀신이 이미 화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더 무서워졌습니다.그런데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제가 더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귀신의 정체보다한 가족이 각자 다른 공포를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귀신이 언제 나올까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공포보통 공포영화를 보면 혼자 있는 순간이나 어두운 장소에서 갑자기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리게 됩니다.그런데 《힐하우스의 유령》은 그런 방식과 조금 달랐습니다. 낮에도 귀신이 있을 수 있고,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장면에서도 화면 어딘가에 귀신이 숨어 있을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부터는 귀신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리기보다 오히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