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로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의심하게 만들었다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단연 최희로였습니다. 그녀는 모두에게 같은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A에게는 B를 의심하게 만들고, B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만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그 결과 사람들은 진실을 확인하기보다 서로를 먼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을 속이는 것보다 사람들이 스스로 의심하도록 만드는 것이 훨씬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 하나가 사실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정보보다 분위기가 사람들의 판단을 지배하는 사회를 최희로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상용의 권력은 결국 아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영화를 통틀어 가장 ..
스릴러 영화라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무서운 건 따로 있었습니다. 자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이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이 더 강하게 남았습니다.“넌 나보다 못해” 자존감을 깎아내리던 언니가 가장 무서웠다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언니는 오랜 시간 동생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며 자신이 항상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동생이 처음에는 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는 점에서 더 안타까웠습니다.동생은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며 재능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지만, 조금씩 그림 실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동생이 성장할수록 언니의 태도는 오히려 더 날카로워집니다.“넌 나보다 못해”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동생을 두고 무엇이든 망치는..
상대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공포보다 인간 심리를 먼저 묻는 작품 ※ 본 글에는 드라마 의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퍼 형제가 만든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기묘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입장에서,이번 작품 역시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드라마는 귀신이나 괴물을 앞세우기보다'상대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공포라는 장르로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후반부로 갈수록 공포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 의심,그리고 선택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더퍼 형제가 잘하는 것은 '도입부'였다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매 회차 오프닝 연출이었습니다.이 드라마는 이야기를..
넷플릭스 영화 언더톤, 심리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 본 글에는 영화 의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심리 스릴러를 찾다가 보게 된 작품입니다.예고편만 봤을 때는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오컬트 미스터리처럼 보여 기대가 컸습니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영화의 분위기와 연출은 만족스러웠지만,관람 전에 한 가지는 반드시 알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이 작품은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영화가 아니라,아동을 소재로 한 잔혹한 사건을 상당히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평소 귀신이나 심리 스릴러는 즐겨 보지만, 아이와 관련된 폭력적인 내용을 불편하게 느끼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안한 심리를 공간으로 표현한 연출은 인상적이었다주인공 에비는 팟캐스트를..
좋은 설정이 있었지만 끝까지 몰입하기는 어려웠던 스릴러※ 본 글에는 영화 의 주요 설정과 감상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스릴러 영화를 찾다가 선택한 작품입니다.제목처럼 집 안의 홈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처음에는 꽤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특히 일상 속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이 공포의 무대가 된다는 설정은 충분히 긴장감을 만들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이었고 초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보다 '왜 이렇게 전개되지?'라는 의문이 더 커졌습니다. 반전은 있었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다가장 큰 반전은 마지막에 드러나는 빙의의 대상이었습니다.처음에는 어머니가 희생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이에게 악귀가 남..
영화 미스트, 괴물보다 인간이 더 무서웠던 작품※ 본 글에는 영화 '미스트(The Mist)'의 주요 설정과 결말에 대한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작품을 봤지만, 미스트는 지금까지도 세 번 이상 다시 본 영화다.단순히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였다면 이렇게 여러 번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이 작품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는 괴물보다 사람의 심리를 훨씬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영화를 볼 때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작품이다.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괴물이 아니었다처음에는 모두가 정체불명의 안개와 괴물을 두려워한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포의 대상은 점점 바뀐다. 밖에 있는 괴물보다 같은 공간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더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