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면, 아이들이 주술사를 맨손으로 찢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실눈을 뜨고 있었다.혼자 영화관에서 봤는데 정말 “으으…” 소리가 나올 정도로 잔인했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은 정도를 생각하고 봤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신체가 훼손되는 고어틱한 장면이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 강렬해서 빨리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쌩뚱맞은 꿈 장면, 감독도 메시지 없다고영화를 보면서 가장 의아했던 장면도 하나 있었다.사라진 17명의 아이 중 아들을 잃은 아처가 꿈을 꾸는 장면인데, 갑자기 어떤 집 위 하늘에 총이 등장한다. 앞뒤의 흐름과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그래서 영화..
불편하면 피해야 한다.영화 속 달튼 부부는 처음부터 패디과 키아라를 완전히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예의 때문에 계속 참고 맞춰주다가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게 됩니다.보는 내내 저라면 어디까지 참았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상대가 불편한 행동을 했는데도 내가 예의 없는 사람인가 싶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 자체가 패디가 부부를 통제하는 방식처럼 느껴졌습니다.불안한 직감 vs 상대 예의, 뭘 믿어야 하나이 영화에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달튼 부부가 위험을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려고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패디는 자신이 불쾌하다는 이유로 상대의 행동을 지적하고, 부부가 불편해하면 오히려 예의를 갖추지 않는 사람처럼 만들었습니다. 그..
영화 미스트, 괴물보다 인간이 더 무서웠던 작품※ 본 글에는 영화 '미스트(The Mist)'의 주요 설정과 결말에 대한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작품을 봤지만, 미스트는 지금까지도 세 번 이상 다시 본 영화다.단순히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였다면 이렇게 여러 번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이 작품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는 괴물보다 사람의 심리를 훨씬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영화를 볼 때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작품이다.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괴물이 아니었다처음에는 모두가 정체불명의 안개와 괴물을 두려워한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포의 대상은 점점 바뀐다. 밖에 있는 괴물보다 같은 공간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더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