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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클럽 보고 감사일기 10개월 루틴 다시 꺼낸 이유

“일론카가 애니아가 살아있는 것처럼 얘기하며 우는 장면, 목숨을 줄 만큼의 우정이 슬펐다.”《자정클럽》을 완결까지 보고 가장 많이 들었던 감정은 공포보다 슬픔이었다. 죽음을 앞둔 아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보다 보니 지금 내가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감사일기 루틴을 다시 꺼내게 됐다.자정클럽, 죽음이 무섭지 않고 슬펐던 이유《자정클럽》은 호스피스에 머무는 8명의 아이들이 자정이 되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10부작인데도 워낙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상하게 죽음이 무섭다는 생각보다 슬프다는 감정..

영화, 드라마 후기 2026. 8. 23. 23:09
힐하우스의 유령 결말 해석|레드 룸의 진짜 의미

《힐하우스의 유령》은 귀신이 언제 나타날지 기다리게 만드는 공포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오히려 귀신이 이미 화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더 무서워졌습니다.그런데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제가 더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귀신의 정체보다한 가족이 각자 다른 공포를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귀신이 언제 나올까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공포보통 공포영화를 보면 혼자 있는 순간이나 어두운 장소에서 갑자기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리게 됩니다.그런데 《힐하우스의 유령》은 그런 방식과 조금 달랐습니다. 낮에도 귀신이 있을 수 있고,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장면에서도 화면 어딘가에 귀신이 숨어 있을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부터는 귀신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리기보다 오히려 ..

영화, 드라마 후기 2026. 8. 12. 23:02
마스크걸 결말, 사랑받고 싶었던 김모미가 씁쓸한 이유

마스크걸 딜레마, 살인자의 자식은 잘못이 없잖아“살인자의 자식은 잘못이 없잖아.”마스크걸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생각입니다. 자식을 잃은 김경자의 입장에서는 아들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었겠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손녀 미모까지 복수의 도구가 된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특히 미모는 자신이 복수극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김경자에게 마음을 열고 애교를 부리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말하기 어려웠습니다.김경자의 복수극, 친손녀인 줄 끝까지 몰랐다김경자는 아들을 잃은 뒤 김모미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모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미모가 자신의 친손녀라는 사실은 끝까지 알지 못합니다. 미모는 김경자의 아들이 저지른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였고, 결..

영화, 드라마 후기 2026. 8. 11. 20:00
넷플릭스 지옥 리뷰, 시연 장면 스킵하면서도 끝까지 본 이유

갓난아이한테도 죄가 있다는 건가? 그 기준이 궁금해서 끝까지 봤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사람들이 지옥의 사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공포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오히려 무서웠던 것은 괴물보다도 그 현상을 해석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누가 죄인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그 질문 때문에 시연 장면은 일부 건너뛰면서도 끝까지 보게 됐습니다.지옥 화살촉, 여론 앞에 드러내니 피할 수 있는 위험지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집단은 화살촉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믿는 것을 숨기기보다 사람들 앞에서 굉장히 과격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정 인물을 죄인이라고 규정하고 여론을 만들어내면서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방식이 굉장히 거칠었습니다.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

영화, 드라마 후기 2026. 8. 9. 22:05
미드 더 실버타운 2026|외계인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인간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

티저만 봤을 때는 외계인이 나오는 작품이라서 단순히 외계인을 죽이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고, 반전이 궁금해서 결국 이틀 만에 시즌 1을 전부 정주행했습니다.티저만 보고 외계인 퇴치물인 줄 알았는데, 2일 만에 정주행했다주인공 샘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뒤 깊은 슬픔과 허전함을 안고 실버타운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이웃들의 친절도 부담스럽게 느끼지만,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잭을 비롯한 친구들과 가까워집니다.저는 샘이 다시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살아가면서 혼자 지내는 것은 너무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큰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서로 의지하고 단단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미스..

영화, 드라마 후기 2026. 8. 5. 23:33
넷플릭스 트리거 후기|총보다 무서웠던 것은 한국 사회에 쌓인 분노였다

총을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 분노를 다룬 드라마였다※ 본 글에는 드라마 의 일부 설정과 감상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총기가 풀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가상의 설정에 끌려 보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끝까지 감상하고 가장 크게 남은 것은 총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분노였습니다.총은 단지 하나의 도구였을 뿐, 드라마가 진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가는 사회였습니다.액션 스릴러의 긴장감도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회심리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김영광 배우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김영광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합니다.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눈빛과 말투, 그리고 감정의 변화가 작품의 긴장..

영화, 드라마 후기 2026. 7. 1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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